'친환경 클린테크' 새먹거리 낙점, 5년간 2조원 투자

석유선 기자() | Posted : June 29, 2022, 18:03 | Updated : June 29, 2022, 18:03
29일 LG그룹 회장 취임 4주년을 맞은 구광모 ㈜LG 대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클린테크(Clean Tech)’를 낙점하고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LG그룹에 따르면 LG는 지난 5월 말부터 중장기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전략보고회를 진행 중인데, 구 대표와 계열사 경영진은 석유화학 사업 논의 과정에서 클린테크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역량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 관련 환경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LG가 클린테크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클린테크는 탈(脫)탄소와 순환경제 체계 구축 등과 같이 기업이 친환경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말한다. LG그룹은 클린테크 분야 중에서도 △바이오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폐플라스틱·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탄소 저감 기술 강화 등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국내외에서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2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구 대표는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LG화학 연구개발(R&D) 연구소를 찾아 폐플라스틱 재활용 관련 기술 개발 현황과 전략 등을 살피고 클린테크 분야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고객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 분야를 선도적으로 선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목표하는 이미지를 명확히 세우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R&D 투자 규모와 속도를 면밀하게 검토해 실행하자”고 당부했다.
 

지난 2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구광모 ㈜LG 대표(오른쪽)가 촉매를 활용해 탄소를 저감하는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



구 대표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훌륭한 기술 인재를 많이 모셔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채용 경쟁력을 높이려는 방안도 같이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업계에서는 LG그룹이 친환경 사업 진출 선언을 계기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한 체질 개선 작업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LG그룹은 최근 만년 적자였던 스마트폰과 태양광 사업을 잇달아 정리했다. 대신 인공지능(AI)과 배터리, 전장(電裝) 등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구 대표 취임 이후 실적 개선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LG그룹 7개 주요 상장사(LG전자·디스플레이·화학·생활건강 등)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176조5144억원으로, 2019년 138조1508억원 대비 2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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