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토끼' 정보라 작가, 부커상 수상 불발...인도 기탄잘리 슈리 수상

전성민 기자() | Posted : May 27, 2022, 08:45 | Updated : May 27, 2022, 08:45
 

인도 작가 기탄잘리 슈리가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2 국제 부커상 시상식에서 상패를 들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런던 AP연합뉴스]


정보라 작가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부커재단은 27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 이벤트홀인 원메릴본에서 끝난 부커상 시상식에서 인도 작가 기탄잘리 슈리의 ‘모래의 무덤’(Tomb of sand)을 2022년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이 작품을 영어로 옮긴 미국 번역가 데이지 록웰도 공동 수상했다.
 
정보라 작가와 안톤 허(본명 허정범) 번역가는 지난 4월 최종 후보 6명에 포함돼 한강 작가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국 작가가 상을 탈지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도 수상이 불발됐다. 
 
정 작가는 판타지와 호러, 과학소설(SF)을 넘나든 소설집 ‘저주토끼’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고, 이 작품을 영어로 옮긴 안톤 허도 한국인 번역가 최초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
 
기탄잘리 슈리의 ‘모래의 무덤’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7년 역사에서 힌디어책으로는 처음으로 최종 후보에 올라 수상했다.
 
수상 후 기탄잘리 슈리는 “부커재단에서 연락이 왔을 때 믿기지 않았다"며 이 작품을 펴낸 출판사 틸티드 액시스를 운영하는 데보라 스미스와 데이지 록웰 번역가, 가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인도 북부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예기치 않게 파격적인 삶을 얻게 된 80세 여성의 모험을 그린다. 남편의 죽음으로 깊은 우울증에 빠진 여성은 새로운 삶을 얻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며 2019년까지 맨부커상으로 불렸다. 2005년 신설된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하며 작품에 공동 기여한 작가와 번역가에게 상금(5만 파운드·한화 약 8000만원)을 균등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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