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로 먹고 사는 레고 공인작가 김성완이 말하는 덕업일치의 삶

김호이 객원기자() | Posted : January 3, 2022, 03:00 | Updated : January 5, 2022, 12:25
어렸을 때 레고 블록 장난감을 좋아했다. 그래서 설명서대로만 만들지 않고 다양한 방법으로 창작의 세계를 펼치곤 했었다. 그때는 단순한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무한한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는 도구였다. 그림에 종이와 붓이 있다면 레고는 마치 붓과 같은 존재로서 창작자가 만들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레고의 매력에 빠져들던 중 레고공인작가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우리나라에는 2명의 공인작가 있는데 그 중 한명인 국내1호 레고공인 작가 김성완 작가를 만나기 위해 부천에 있는 그의 회사로 갔다.
그의 회사는 마치 작업실처럼 레고로 가득했다.



 

[사진= 김호이 기자/ 레고 공인작가 김성완 작가]

Q. 어쩌다가 레고가 직업이 됐나요?

A. 원래 만드는 걸 좋아해서 여러 취미들을 거쳤는데 레고는 그중에서도 취미로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던 것이었어요. 오랫동안 취미로 하다가 브릭인사이드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는데 거기서 운영자로 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2007년쯤에 우리나라에서 장난감붐이 일어나면서 창작품을 만들어달라는 의뢰가 자주 들어왔었어요. 근데 의뢰가 점점 많아지는 거예요. 이걸 일로 할 것이냐, 취미로만 유지해야 될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기가 있었어요. 근데 당시에 젊었고, 남들이 안 해봤던 걸 해봐도 재밌겠다 싶어서 뛰어든 게 지금처럼 된 것 같아요.
 
Q. 레고 외에 어떤 취미들이 있었나요?

A. 레고와 동시에 가진 취미는 없었지만 어렸을 때는 장난감, 프라모델, 과학상자를 주로 좋아했어요. 근데 학업 때문에 학교 다니면서는 취미를 갖기 어려웠고, 성인이 되고 나서 다시 발을 들인 게 레고였고요.
 
Q. 카이스트를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졸업 후 연구원, 대기업 취업, 과학자 등에 대한 말도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A.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이 주로 가는 진로 코스이다 보니까, 저도 그 길로 가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졸업하고 나서 대기업에 입사해서 일도 했는데, 저는 대기업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벤처기업을 해보고 싶어서 잠시 몸담고 있다가 취미에 대한 일이 많아져서 고민이 많이 됐어요. 주변의 반대도 있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하자고 생각하다 보니까, 진로를 이쪽으로 결정하게 된 것 같아요.
 
Q. 전공이 전산학인데 레고를 할 때 도움이 됐나요?

A. 모형을 만들 때 도움이 되는 건 아니에요. 직업이다 보니까, 만드는 것도 잘해야 되지만 회사운영을 비롯해서 의뢰가 들어오면서부터 제작이 완료될 때까지 중간에 시스템적으로 관리해야 될 것들이 많아요. 부품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관리해야 되는지에 대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거나 여러 가지 관리 소프트웨어들이 필요한 게 있으면 제가 직접 만들었거든요. 근데 모형을 디자인해서 만드는 건 전공과는 상관이 없는 것 같아요. 저희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계신 작가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전공이 다양하거든요. 그래서 도움이 되는 부분들이 있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특히 디자인을 하시는 분들은 강점인 것 같고, 전공이 아니더라도 창작을 잘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사진= 김성완 작가 제공]



Q. 회사 직원들은 얼마나 되나요?

A. 아쉬운 부분인데 코로나 전에는 4명 정도 있었어요. 근데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한참동안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일도 끊기고 했거든요. 이 일이 매년 일을 이어나가기 쉬운 구조는 아니에요. 장난감이라는 인식 때문에 한해 한해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까지 터져버리니까, 버티기가 어려워서 지금은 거의 저 혼자 일을 하고 있어요.
 
Q. 수익은 얼마 정도 나오나요?

A. 금액까지 밝히기는 어려운데, 사람 수에 비해서는 수익이 크지 않은 편이에요. 이 정도 규모로 운영을 하려면 단위가 커야 되는데, 거기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요. 수익이 안정적이지 못해요. 주로 수익구조가 작품 의뢰를 받아서 판매하는 것이다 보니까, 의뢰가 끊기거나 줄어들면 수익이 줄어들거든요. 근데 매일 수요가 있는 게 아니라서 변동이 커요.
 
Q. 주로 사람들이 어떤 걸 만들어달라고 의뢰를 하나요?

A. 작품 의뢰 같은 경우에 기업의 경우에는 자신의 회사가 설계한 메인프로덕트가 있는데, 전시회에 출품을 하려고 해도 큰 기계는 가지고 나갈 수 없잖아요. 그래서 그걸 축소해서 모형화 하는데 레고는 기존 축소모형들과 다르다 보니까, 느낌도 달라서 레고블록으로 표현해달라는 경우가 많아요. 전시장의 경우 상설전시장 모형이 필요하면 그런 걸 블록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Q. 레고공인 작가는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A. 다양한 일들을 하는데, 메인은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서 전시회를 열어서 전시회 입장료 수익을 내는 일을 해요. 레고공인작가가 됐는데 작품의뢰만 받아서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는 건, 특히나 우리나라는 의뢰가 자주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메인 비즈니스 모델로 가지고 가기 힘들어요. 그래서 레고작가가 되면 자신의 작품을 다량으로 만들어서 테마전시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진= 김호이 기자]



Q. 레고공인 작가가 되고 나서 의뢰를 받는 건수가 많이 늘었나요?

A. 예전보다는 늘긴 했어요. 규모도 커지고 그것만큼 저희 회사도 커져서 안정적인 건 계속 안 되고 있어요. 작품의뢰가 굉장히 많아져야 투자도 하고 안정적으로 될텐데 지금 상황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에요.
 
Q. 보통 작업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A. 작품마다 달라요. 큰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간단한 형상이면 금방 만들어내고, 작은 모델이라고 하더라도 디테일적인 요소가 높아지면 하나하나 접착을 하느라 굉장히 오랜시간이 걸려요. 모형의 특성마다 굉장히 달라요. 저희 같은 경우에는 운송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접착제 없이 조립만 해버리면 처음에는 괜찮다가 몇 개월 지나면 부품 간에 결합이 느슨해져서 운송 중에 빠져버릴 수 있어요. 그게 중요한 부위면 작품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접착이 돼서 나가요.
 
Q. 작품이 무너졌던 적도 있었나요?

A. 처음에 만들어서 나갈 때는 크게 부서지지 않아요. 근데 쉽게 부서질 것 같으면 전체가 아니라도 그 부분만 접착을 하면서 작품을 만들어 왔어요. 그래서 다행히 운송 중에 크게 부서진 적은 없었어요.
 
Q. 만약 부서지게 되면 고치는 것도 작가의 역할인가요?

A. 접착을 해서 나가기 때문에 크게 부서질 일은 없어요. 대신에 작품이 크면 한번에 운송하기 힘들기 때문에 전체작품은 몇 파트로 나눠서 그걸 현장에서 결합해주는 건 제가 만들었으니까, 당연히 제가 해드리죠.
 
Q. 어떻게 하면 레고 공인작가가 될 수 있는 건가요?

A. 레고 공인작가는 하나의 타이틀이지, 직업은 아니에요. 그래서 레고 공인작가가 되기 전에 브릭 아티스트로 활동을 많이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키워야 돼요. 레고가 요구하는 건 굉장히 간단 명료해요. 첫 번째로 창작의 기술이 있어야 되고, 두 번째로 창작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돼요.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자기가 창작을 즐겨하고 참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쌓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가장 중요한 건 레고 회사가 그 나라에서 이벤트를 열면 작가로부터 작품제작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만한 사람인지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돼요. 그게 어려운 부분이에요. 나 혼자 활동했다고 레고 회사에서 알아주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레고 회사가 주최하는 커뮤니티 행사에 많이 참여하면서 어필을 계속 해야 돼요.
 
Q. 작가님께서는 어떻게 어필을 했나요?

A. 저 같은 경우에는 커뮤니티 운영자이다 보니까, 레고코리아랑 자연스럽게 교류가 굉장히 많았어요. 그리고 예전부터 레고코리아가 요청하는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예전부터 교류가 많았어요.
 
Q. 레고에 어떤 도움들을 줬나요?

A. 2007년에 장난감붐이 일어나면서 레고매장을 늘려가던 시기였어요. 늘려갈 때 거기에 창작품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그걸 저한테 의뢰를 해서 관계를 맺어왔어요.
 
Q.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어떤 직업을 갖고 있었나요?

A. 휴대폰에 들어가는 소프웨어를 제작하는 일을 주로 했었어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휴대폰을 개발하는 일에 참여했어요.
 
Q. 안정적인 대기업을 나올 때 스스로 불안감은 없었나요?

A. 이 일을 하려고 회사를 그만둔 건 아니에요. 처음에는 동료, 선후배들이 주로 가는 네이버, 다음 포털 회사로 취직을 하던 때라 이런 쪽으로 갈까에 대해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대기업을 그만둔 것에 대해서는 고민 같은 건 없었고 단지 내가 갈 수 있는 회사들이 있는 가운데서 지금의 일을 선택하는 게 고민이었어요.
 
Q. 이 일을 한 것에 대해서 후회를 하세요?

A. 후회보다는 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비슷한 경험 없이 그냥 좋아서 뛰어든 입장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한가지가 자본금 없이 시작했어요. 비즈니스 자체가 비전이 크면 수익도 많고, 확장도 할텐데 비즈니스 모델이 국내에서 생소하고 널리 알려지지 않다 보니까, 자본금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체를 유지하기 굉장히 힘든 거예요. 그래서 대기업이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자본금을 모아둔 다음에 시작할 걸이라는 아쉬움이 있기도 해요, 근데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때 이걸 시작 안했으면 지금 이걸 할 수 있었을까 싶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Q. 가장 잘했다 라고 생각이 들 때는 언제에요?

A. 제가 늙어서 까지 이 일을 할 거라는 생각이 잘 안 들어요. 사람의 기호는 바뀔 수 있는데, 지금은 이 일이 좋아서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나중에는 바뀔 수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일이 너무 좋고 재밌기 때문에 늙어서 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게 다른 친구들한테도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제 나이 또래는 회사에서 중역이거든요. 조금 있으면 정년퇴임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나와서 다른 일을 하기 힘든 상황이거든요. 그런 와중에 풍요롭지는 않아도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확고한 자리를 확립해놨다는 점은 잘한 것 같아요.
 
Q. 브릭아티스트는 어떤 직업이라고 생각하세요?

A. 직업 자체는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창작기술이 필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어떤 분은 블록을 잘 사용해서 상상하기 힘든 작품을 만들어내는 뛰어난 분도 계시거든요. 근데 그걸 못한다고 해서 작가가 아닌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브릭아티스트는 블록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이미지,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표현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좋은 도구인 것 같아요. 그래서 브릭아티스트는 접근하기 쉬운 직업인 것 같고, 자기를 표현할 수 있다는 면에서 굉장히 메리트가 있다고 보지만 직업으로 생각하면 아직도 물음이 생겨요. 왜냐면 많은 작가 분들이 있지만 여유 있지는 못해요. 일들이 저처럼 많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이 시장이 브릭아티스트에 대한 인지도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작가들이 브릭아트에 대한 걸 일반인 분들께 많이 노출시키고, 소개하기 위해 분주하게 노력하고 있어요.
 
Q. 레고 사진작가를 비롯해서 레고로 할 수 있는 일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A.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나름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3D 모델을 주로 만들고 있지만 피규어나 레고로 사진연출을 하는 분들도 있고 모자이크 벽화를 만드는 분도 있어요. 결국 자기가 표현하려는 게 뭔가에 따라서 확장성이 높아요. 레고는 소재일 뿐이기 때문에 그림에 비유하면 물감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사진= 김성완 작가 제공]



Q. 직업 만족도는 어떻게 되나요?

A. 4.5점이요. 일 자체는 재밌는데 일이다 보니까 영속성이 있어야 돼요. 근데 제정 문제 등이 항상 제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아직까지 5점 만점을 주기에는 이른 것 같아요.
 
Q. 만약 자녀가 브릭아티스트를 하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A. 고민을 안 해본 건 아니에요. 아내도 레고커뮤니티에서 만나서 결혼을 했기 때문에 둘다 레고를 좋아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이가 레고를 좋아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얘기를 안 해보지는 않았어요. 근데 일단은 그전에 많은 걸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요. 다양한 경험을 시켜줬는데도 불구하고 브릭아티스트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고민이 되는 부분이에요. 크게 반대는 안할 것 같은데 그때도 지금처럼 현실이 크게 나아지지 않았으면 냉혹한 현실에 대해 사실 전달을 해서 ‘그런 역경이 있는데 괜찮겠냐’라는 인지는 줘야 될 것 같아요. 일을 시작할 때 그런 조언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어려운 일들을 많이 겪고 있다 보니까, 제 자식이 이런 일을 한다고 하면 그런 부분을 상세하게 알려줘야 될 것 같아요. 근데 그 전에 저를 비롯해서 많은 작가 분들이 브릭아트를 알리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 아들이 커서 성인이 될 시점에는 지금보다는 낫지 않을까 라는 희망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Q. 다른 것에는 느낄 수 없는 레고의 매력은 뭔가요?

A. 블록들을 A라는 방법으로만 활용해야 되는 건 없어요. B라는 방법으로 조립을 할 수도 있고 C라는 방법으로 조립을 할 수도 있어요. 같은 부품이라도 작가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모양이 나와요. 그런 게 신기한 것 같아요. 레고블록이 많은 작가들이 만들고 있긴 하지만 또 다른 작가에 의해서 굉장히 아름다운 작품이 나오기도 하는 걸 보면서 굉장히 놀랍고 신기하고 앞으로 내가 공부하고 해야될 것들이 많다는 자극이 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레고블록은 지금이나 옛날이나 호환이 되는데 그런 점이 레고의 매력 같아요.
 
Q. 뭔가 만들어야 되는데 부품이 부족했던 적도 있나요?

A. 예전에는 부품이 없으면 엄청 답답하지만 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색칠을 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색칠을 안 좋아하는 경우에는 구입을 해서 기다려야 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근데 최근에는 조립을 하기 전에 캐드프로그램을 통해서 먼저 설계를 해요. 거기에는 원하는 부품, 원하는 색상들을 임의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조립을 미리 해보는 거죠. 거기에 필요한 재료들을 사서 조립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만들어야 되는 상황이 아니면 캐드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서 그런 스트레스는 덜해요.
 
Q.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부품을 만드는 경우도 있나요?

A. 해외에서는 자신만의 브릭을 캐드로 설계해서 출력하는 경우가 간혹있었는데 그건 주류는 아니고요. 국내에서는 잘 못 봤어요. 근데 품질도 좋지 않아요. 레진프린터가 아닌 경우에는 별로 좋지 않아서 일반 작가들은 잘 사용하지 않아요.
 
Q. 가장 손이 많이 갔던 작업은 뭔가요?

A. 최근에 만들었던 작품들인데, 해마다 작품크기가 커져요. 요청하시는 분들이 기존 작품들을 보시고 그것보다 더 크게 해달다는 요청을 하시는데 그러다 보니까, 최근에 만든 작품들이 큰 경우가 많아요. 2019년에 레고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만들었는데 가로세로 5M,4M이고 높이도 1~1.2M정도 되는 작품이에요. 부품 수도 20만개가 들어가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게 제가 만든 작품 중에 가장 큰 작품이었거든요. 큰 작품을 만든다고 부품만 늘리면 되는 게 아니에요. 부품이 늘어날수록 고려해야 될 것들이 많아지는데 하중, 기둥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등의 레고 외적인 것까지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파트를 나눠서 했는데 선들도 많아서 쉽지 않은 일이었어요. 시간은 6~7개월 정도 걸렸는데 6명 정도 같이 작업을 했어요. =
 
Q. 인내심도 많이 필요하지 않나요?

A. 인내심은 진짜 필요해요. 왜냐면 진도가 서서히 나가고, 반복되는 일도 굉장히 많다 보니까 인내가 많이 필요해요. 부품을 꽂다보면 손가락 마디도 아프고 서서 작업하면 허리도 끊어질 정도로 아파요. 그런 시간이 쌓여서 작품이 나오는 거죠.
 
Q. 하루에 작업에 몰두하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A. 보통 바쁘지 않으면 근무시간 내에 작업을 하고 그만둬요. 납품 일정이 다가오면 야근이나 특근을 하기도 해요.
 
Q. 직업병이 있나요?
A. 조립할 때마다 지문이 닳아서 굳은살이 베기거나 허리가 아파요. 근데 작업을 안 하면 자연스럽게 좋아져요.
 
Q.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고, 돈과 연결되면 싫어진다고 하는데 어떠세요?

A. 저도 그런 줄 알았어요. 그런 게 싫어서 레고를 취미로만 하려고 했는데, 막상해보니까 재밌어요. 직업이 되기 전에 일로서 한번 해보니까, 너무 재밌는 거예요. 창작은 기존에 있던 게 아니잖아요. 구상을 하고 머릿속에 있는 게 재현이 될 때 굉장히 많은 희열이 있더라고요. 보람도 있고요. 그리고 좋아하는 게 일이 됐다 보니까, 어떻게 작품을 좋게하고, 기능을 좋게 할 것인가에 대해 구상하게 돼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다 보니까, 욕심이 생기고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거든요. 남이 시켜서 하는 일과는 그런 점이 차이점인 것 같고 일에 있어서도 효율이 생겨요.
 
Q. 창작의 고통도 크지 않나요?

A. 있는 사물을 변형해서 재밌게 만드는 편이라서 다른 작가님에 비해서는 덜하긴 한데, 어떻게 만들면 관람객 분들이 재밌어하고 좋아할까에 대해 고민을 하다 보니까, 그런 고통은 있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Q, 창의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지 않으세요?

A.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그게 장점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대기업에 있을 때는 제가 창의적인 사람인 줄 몰랐어요. 학교에 있을 때도 그렇고요. 남들이 그런 코스로 가니까,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 해서 간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의욕이 없고, 머리가 회전이 안 되는 거예요. 제가 좋아하는 일이 아닌 일들을 할 때는 멍청하고 창의력은 0점인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이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제가 아이디어가 많고, 창의력 있는 사람인 것에 놀랐어요. 그래서 교육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 사람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하고 적성을 찾게 해줘야 자기의 실력과 창의력을 자연스럽게 발현할텐데 주입식 교육을 하다보니까, 창의력이 없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Q. 레고로 가장 만들고 싶은 작품은 뭔가요?

A. 제가 만들고 싶은 건 한번씩은 만들어 본 것 같아요. 그래서 만들어 보고 싶은 건 딱히 없지만 최근에 만들었던 고양이 시리즈나 기존에 만들었던 디오라마를 크게 확대해서 나만의 작품으로 해석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Q.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부품은 뭔가요?

A. 레고 공인작가가 되고 나서는 없어요. 비싼 부품들도 있긴한데, 제가 다루는 부품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보니까, 평균화가 돼요. 그래서 소중하게 여기는 부분보다 내가 이 부품들을 가지고 뭘 만들까에 집중하거든요. 그리고 레고공인작가가 되면 시중보다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공급을 해주거든요. 레고공인작가가 되기 전에는 부품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여겼었는데 공인작가가 되고나서는 그런 욕심은 사라졌어요.
 
Q. 얼마나 저렴하게 되나요?

A. 그건 비밀이지만 작품 만들 때 부품비용 때문에 못 만들 정도는 아니에요.

Q, 주위에서 레고부품을 대신 구입해달라는 부탁은 없나요?

A. 예전에는 그런 부탁이 종종 있었는데 레고 회사와의 계약 중에 따로 판매할 수 없는 규정이 있어요. 그래서 아주 정중하게 사양을 하고 있죠.
 
Q. 창작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뭔가요?

A. 작품의뢰를 받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걸 만들기도 하는데 작품의뢰를 받을 때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분의 요구사항이 뭔지에 초점을 맞추게 돼요. 의뢰인이 보여주는 사진과 최대한 흡사하거나 그분이 기획한 의도에 맞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어요. 근데 제가 만드는 작품의 경우에는 제가 원하는 형상과 구도에 집중을 하게 돼요. 일단은 멋있어야 되고 관람객들이 봤을 때 재밌어야 되고요.
 
Q. 조카들이 레고를 가지고 와서 뭔가 만들어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A. 아직 그런 경우는 없어요. 제 아이도 어리고, 조카들도 어리거나 다 커서 중간에 아이가 없다 보니까, 그런 경우는 아직 없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Q. 성공한 덕후가 됐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레고 공인작가가 돼서 활동을 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제 자신이 성공했다는 생각은 안 해요. 작가로서 환경이나 시스템을 잘 구축해놨긴 하지만 작가이자 직업이기 때문에 이 업이 유기적으로 영속적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구조가 되어야 할 것 같거든요. 근데 아직까지도 한계적인 요소들 때문에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경영에 대한 어려움들이 있기 때문에 제 자신이 아직 성공했다는 생각은 안 들어요. 그런 것들이 완벽하게 됐을 때 다른 분들에게 경험도 얘기해줄 수 있고 성공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내 인생의 최고의 걸작은 뭔가요?

A. 인생의 걸작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직 없어요. 이 일을 13년 하고 있는데 새로 만드는 것들이 보람있고, 멋지고,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는 편이거든요. 기존에는 의뢰를 받아서 납품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저한테 남는 작품이 없는 거예요. 작품이 있어야 개인전시회도 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회사차원에서 우리 콘텐츠를 갖자고 결정을 하고, 2018년에 저희 소유의 첫 작품을 만들었었어요. 그걸 만들기 까지 오랜시간이 걸렸거든요. 그 전부터도 우리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자금이 부족하거나 돈을 벌기 위해서 다른 의뢰에 몰두하다 보니까, 항상 미뤄지고 안됐던 거예요. 우여곡절 끝에 우리 소유의 첫 작품을 만들어 냈을 때 ‘해냈다, 이제 시작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Q. 작품 보관은 어떻게 하세요?

A. 작품이 많아야 그런 고민을 할텐데, 아직까지 작품이 많지 않거든요. 기존 작품들은 전시관에서 전시가 되는 것들도 있어서 따로 관리할 필요는 없고, 지금 갖고 있는 고양이 작품 정도인데 몇 개 안돼요. 나중에 작품이 많아지면 지게차로 옮길 수 있도록 틀을 짜야 될 것 같아요. 해외에서는 운송하기 편하게 틀을 짜놓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 체계를 만들어야 될 것 같아요.
 
Q. 집에도 레고가 많이 있나요?

A. 예전에는 주로 집에서 보관을 했기 때문에 많았어요. 근데 이사할 때 너무 힘들어서 지금은 별도 창고에 옮겨놨어요. 그리고 회사에서 레고를 아주 질리게 하는 상황이라서 집에서 까지 레고를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Q. 레고 아마추어에서 전문가가 되는 과정에서 특별히 소중했던 경험은 뭔가요?

A. 아마추어 일 때는 대충 아무렇게나 만들면 돼요. 근데 전문가가 되면 일이다 보니까, 뭐든지 시스템화가 되어 있어야 해요. 혼자 만들면 괜찮은데 저희는 팀원들이 있고 같이 만들다 보니까, 프로세스로 체계화 하는 과정이 필요하더라고요. 하나하나 계획을 수립하고 만들어 내서 업그레이드 하고 이런 걸 하나하나 할 때마다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다는 걸 느껴요. 체계화 하지 않으면 그런 걸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걸 할 때 뭐가 문제인지 얘기하기 어렵거든요. 그런 걸 문제로 판단해서 개선시키고, 레고블록을 만드는 일에 관련해서 체계화하는 일을 지난 14년 동안 해왔어요. 그렇게 하고 나서 전문가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Q. 레고 공인작가가 된 후 직업에 임하는 태도에 있어서 달라진 건 뭔가요?

A. 작업에 임하는 태도에 있어서 달라지지는 않았어요. 옛날부터 전문가적인 자세로 작품과 모형들을 만들었기 때문에 자세가 달라지지는 않았고, 기존에는 작품의뢰만 받아서 만드는 것에만 치중했어요, 근데 작가는 작가 본인이 브랜드가 되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저를 알릴 수 있는 결과물들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 이름을 걸고 내 놓을 수 있는 작품들과 우리 회사 소유의 콘텐츠를 좀 더 많이 만들어야 겠다는 게 달라진 것 같아요.
 
Q. 작가님이 만든 레고 작품 중에 상품화가 된 것도 있나요?

A. 그렇게 하면 안돼요. 레고가 판매하는 상품에 있어서는 자체 디자이너를 이용해요. 레고 공인작가들은 작가로서의 활동을 지원하는 거지, 판매할 목적으로 디자인 하지는 않아요.
 
Q. 레고를 통해 어떤 가치를 전하고 싶은가요?

A. 레고블록으로 이렇게도 만들 수 있는 세계가 있다는 걸 다양하게 알려주고 싶어요. 일반인 분들은 레고로 집이나 자동차를 만드는 걸로 생각하지, 대형작품이나 불이 들어오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런 분들의 편견을 깰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싶어요.
 
Q. 많은 사람들이 창작을 꺼려하는 이유가 뭘까요?

A. 처음부터 잘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못하는 분야가 많아서 거기에 진입하는데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어요. 두려움도 많이 갖고요. 레고도 처음부터 창작을 한 게 아니라 판매되는 작품들을 만들고 거기서 즐거움을 찾는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창작은 저와 거리가 먼 세계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아예 시작도 안했거든요. 근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창작을 해야 되는 시점이 와서 하게 된 거예요. 멋진 작품만 봐와서 그걸 처음부터 만들어야 된다는 부담감만 내려놓으면 될 것 같아요. 창작을 하고 싶다면 일단은 만들기 쉽고, 주변에 있는 것부터 습작처럼 해보는 게 좋아요. 그림도 처음부터 잘 그릴 수 없잖아요. 일단은 선이나 면을 그릴 수 있어야 그림형태가 나올 수 있는 거잖아요. 마찬가지로 주변에 있는 책상이나 의자를 레고블록을 이용해서 작게라도 형상을 만들어 보는 거예요.

지금은 캐드프로그램이 있어서 옛날처럼 블록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렇게 습작처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부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어떻게 활용해야겠다는 지식이 생길 거예요. 국어와 영어도 단어를 많이 알아야 더 좋은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처럼 창작을 하면서 부품들의 활용도를 익혀가다 보면 큰 작품을 만들어도 어느 순간 처음보다 더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거고, 그런 노하우가 쌓이면 자기가 원하는 걸 만들 수 있는 실력이 될 거예요. 처음부터 잘 만들거나 큰 걸 만들려는 욕심만 안 부리면 가능할 것 같아요.

 

[사진= 김호이 기자/ 인터뷰 장면]



Q. 레고를 잘 만든다는 기준은 뭔가요?

A. 그 기준은 없다고 생각해요. 똑같은 부품으로 난 이정도 밖에 활용 못했는데 어떤 작가 분은 잘 활용해서 만드시는 분도 있거든요. 그 분이 부품활용을 잘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창작을 못하는 건 아니거든요. 각자의 스타일이 있다고 봐요. 그걸 블록을 활용해서 그 사람이 표현하고 싶은 걸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도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창작을 할 때 실력이 좋다 나쁘다는 작가 레벨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Q. 브릭은 김성완 작가에게 어떤 의미를 주나요?

A. 내가 구상하는 작품을 만들게 해주는 좋은 재료, 소재라고 생각해요.
 
Q. 어떻게 하면 겁내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요?

A. 그것에 전문가가 되면 겁이 사라질 것 같아요. 2008년에 창작을 하게 된 건 레고 쪽에서 잘 아는 전문가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내가 전문가 의식이 없는데 거기에 자신감이 생길 것 같지 않아요. 그걸 일로 했을 때의 자신감도 없을 것 같고요. 그래서 자신감이 없는 건 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취미를 하더라도 거기에 깊이 빠지고 내가 이 취미에 있어서는 잘 안다는 정도가 되려면 공부도 많이 해야 돼요. 그걸 깊이 파다 보면 어느순간 전문가가 되는 시점이 되면 두려움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 같아요. 두려움이 있다면 아직 전문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Q. 취미를 직업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중요한 건 뭐라고 생각하세요?

A. 남들이 인정해줄 수 있을 만한 실력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조금 할 줄 안다고 해서 진입하는 건 성급하다고 봐요.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많은 연습을 통해서 실력을 쌓아야 되고, 그 취미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해요. 그리고 업으로 삼는다는 건 냉철한 거예요. 현실은 냉혹해요. 이건 일이기 때문에 일이 됐을 때 수익이 원하는 만큼 들어올 수 있을지를 면밀하게 판단해야 돼요. 그걸 알기 위해서 파트타임으로라도 일을 해보면 좋아요. 메인직업이 있는 상황이라면 갑자기 그만두거나 하지 말고 메인직업은 그대로 두고 파트타임으로 해보는 거예요. 의뢰가 어느 수준으로 들어오는지를 보고 수익이 된다는 판단이 됐을 때 전환을 해야 될 것 같아요.
 
Q. 덕업일치의 삶은 만족하세요?

A. 만족해요.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가 어느 정도 수익이 되면서 장기간 직업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개념 자체는 좋은 것 같아요. 향후에는 직업이 이런 식으로 흘러야 된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가는 진로니까, 따라가는 건 자신의 발전이 없는 것 같아요. 이제는 회사가 아니라 자신이 중요한 시대가 될 거예요. 그러다 보면 좋아하는 일을 해야 된다는 판단의 기준이 될 거예요. 취미가 일이 될 필요는 없고, 자기가 좋아하고 적성에 맞는 일을 일로 갖고 가는 체계가 이뤄졌으면 좋겠어요.
 
Q. 브릭아티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창작에 대해 겁을 먹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창작을 하기 위해 시작했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거든요. 처음부터 잘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고 만들어 보고 싶은 걸 작게나마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접근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부터 높은 목표를 세우면 거기에 이르지 못했을 때 실망을 하게 되거든요. 브릭아티스트라는 원대한 목표는 있되, 창작의 레벨이 자기가 생각한 만큼 안 된다고 낙담하지 말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계속 연습하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했나를 보면서 자극을 받는 과정들이 거치면 좋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뭘 하면서 먹고 살아야 될지 고민하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A. 정말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뭘로 먹고 살아야 될지 고민을 하잖아요. 저도 많이 고민했던 부분인데,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많이 해보면 좋아요. 사실 그걸 어렸을 때부터 하면 좋은데 여건이 그렇지 않잖아요. 자기 스스로라도 노력을 해서 취미나 관심있는 일이 있다고 하면 돈이 되던 안 되던 한번 해보는 거예요. 그게 맞는지 찾는 과정을 많이 겪어보고 그중에 나와 적성이 잘 맞는 게 있다면 그걸 깊이 파면서 일로 전환될 수 있을지 사업성도 따져 보면 언젠간 자기가 좋아하는 걸 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기회가 올 거예요. 일단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 뭔지를 찾아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걸 많이 경험해봤으면 좋겠어요.

 

[사진= 김호이 기자/ 김성완 작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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